시사IN 고재열 기자의 블로그인 독설닷컴의 '고려대 학연강조 및 학벌주의' 문제와 관련해 최근 두 블로거가 글을 썼습니다.
저는 이 글들을 읽고 상당히 동감을 했습니다. 저 또한 고재열 기자의 최근 글들을 읽으면서 지나치게 '고려대 동문'을 강조하는 경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학연 카르텔'의 무의식의 반영인지는 몰라도, '고려대 동문' 강조를 위해 유난히 '연세대 동문'들도 강조하더군요.
그런데 위 글들에 달린 고재열 기자의 댓글을 보면 고재열 기자는 블로거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블로거들이 고재열 기자의 YTN 해직기자들 돕는 방법 그 자체에 대해 문제제기 하는 것이 아님에도 문제의 핵심을 벗어나 이야기를 자꾸 월담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작 문제의 핵심인 고재열 기자가 최근 블로그에서 보여준 고려대 '학연'과 '학벌주의'에 기반한 '패거리문화'에 대한 우려 혹은 비판에는 침묵합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해병대 전우회', '전라도 향우회', '고려대 동문회'라고 대표되는 패거리 문화의 문제를 정녕 그 안에 소속된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욕해도 좋습니다... " 혹은
"그것을 학벌주의라고 비난하면 비난을 감내하고 가겠습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방식의 대화 혹은 반응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많이 보았지요. <'고'소영> 패거리 인사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도, <강부자> 패거리 정책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도 그랬지요.
정작 국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의식에 대한 해답은 피해가면서, 잘 들었다... 그러나 내 갈 길은 가겠다라면서 잘못된 길을 지금까지 계속 무소의 뿔처럼 걸어갔지요.
저는 고재열 기자의 최근 블로그 포스팅과 댓글들을 통해서, 국내 일부 대학 동문들이 보여주는 자기들끼리만의 마피아식 혹은 카르텔적인 '학연주의'의 일상화된 모습, 그리고 이명박 정부가 보여온 '내가 하면 연애, 네가 하면 불륜'식의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이중 잣대를 가진 자기합리화를 모두 보았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정말 이해를 못하시겠다는 건지, 아니면 문제의 핵심을 피해서 넘어가려고 하시는 것인지 한 번 온라인상 대화를 해보았으면 합니다.
제가 위에서 지적한 두 가지 문제점에서 고재열 기자의 입장과 태도는 고재열 기자가 비판해오던 이명박 대통령의 그것들과 무엇이 다른가요?
"고재열 기자도 명박스럽다" 라는 지금의 이 느낌이 과연 틀린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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